몇일 전에 취업하고 싶은 외국계 기업 1위로 '구글 코리아'가 1위로 뽑혔다는 기사가 올라왔다. (한국일보 6월 26일자 기사) 구글에 입사하고자하는 마음은 한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이다. 미국에서 제일 일하기 좋은 기업 1위로 뽑혔다는 기사도 지난 1월에 나왔다. 경쟁 기업인 야휴 44, MS 50위를 훌쩍 뛰어넘는 수준이다.(서울신문 기사)
일하기 좋고, 창의력을 발휘할 수 있어, 매년 수백만명의 인재가 이력서를 제출하는 구글이 언제까지나 인재를 뽑아가는 블랙홀일줄만 알았는데 월스트리트 저널 5일자에 보면 이제는 구글을 떠나는 직원들이 하나 둘씩 생기기 시작했다고 한다. 그것도 MS나 야후와 같은 경쟁 업체에 뺏긴 것이 아니라 실리콘 밸리의 신생 업체들이란다.
구글을 떠나는 이유 중의 하나는 몸집이 커지면서 의사 결정 속도가 느려지고 개개인이 회사에 기여하고 있다는 자부심이 줄어든 것이 이탈의 주원인이라고 한다. 벌써 직원 수가 12,000여명이라고하니 완전한 대기업이다. 기업이 거대화되면 개인의 창의력을 마음껏 발휘하는데 한계가 생기기 시작한다. 그래서 자기의 창의력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는 소규모 신생업체로 하나 둘씩 발길을 옮기게되는데 구글도 예전에 마이크로소프트가 그랬던 것처름 그 전철을 밟아가고 있다.
또 다른 이유로 막대한 스톡 옵션. 2003~4년에 수천 명이 입사했는데 입사할 때 받은 스톡옵션이 주당 49센트, 그런데 지금은 534달러 1,000배 넘게 올라 막대한 재산을 보유하게 되었는데 그 막대한 부 때문에 새로운 이런 기회를 찾아 작은 벤처를 찾거나 새로운 회사를 차린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도 그런 경우를 본 적이 있다. 바로 하늘 사랑. 당시 채탱 사이트 1위인 하늘사랑(SkyLove)가 모 회사에 인수되면서 직원들이 막대한 스톡옵션을 받고 퇴사해 버려 개발이 중단되어 이제는 그런 회사가 있었는지도 모르는 지경이 되어 버렸다.
구글은 직원이 많이 늘어나 퇴사하는 직원이 늘어났을 뿐이며 최근 2, 3년간의 이직률로 5% 미만이고 채용에 응하는 비율도 90% 이상으로 높다고 반박하고 있다고 한다. 구글의 말도 일리가 있는 말이다. 그만큼 많은 사람이 들어왔으면 적응하지 못하고 나가거나 다른 기회를 찾아 나가는 것이 당연한 것이겠지.
구글이 사람을 뽑아만 왔지 사람이 나가는 것에 대해 어떤 식으로 대처를 할지 참으로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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