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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웨어

V3 네이버에 공급하지 않기로

얼마 전에 안철수 연구소에서 개인들을 대상으로 백신 프로그램인 V3와 빛자루를 일반 무료 배포하기로 했다는 글을 올렸습니다.

2008/01/15 - [소프트웨어 사용] - V3도 이제 개인용은 무료화 추진

그런데 오늘 이를 번복하는 글이 올라왔군요.

무료로 배포할 경우 개인 사용자는 더 이상 V3를 사용하지 않을 것을 걱정했나 봅니다. 그런데 개인 사용자들은 이미 알약과 같은 무료 백신 프로그램이 있는데 V3와 같은 상용 백신 프로그램을 구입할지는 의문이 드는군요.  

개인들은 집에서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백신 프로그램이 있기에 돈주고 상용 백신 프로그램을 구매하지는 않을 듯 합니다.  일반적으로 한글이나 MS 오피스 같은 제품의 경우 한번 제품을 불법적으로라도 다운로드하면 이후에는 계속 쓸 수 있기 때문에 계속 사용하는데 백신의 경우 자주 업데이트를 하면서 불법 제품을 막는 경우가 많은데 한번 막히면 이후로는 그 이상 제품을 사용하지 않습니다.  이전에 V3가 많이 사용되던 적이 있는데 아직도 V3가 많이 사용되고 있지만 예전만큼 많지는 않은 듯 합니다.  회사에서 구입을 결정하는 사람 역시 개인이고, 집에서는 상용 제품 대신  무료 제품을 쓰다가  만족하면  그걸 구입하지 않을까 하는게 제 생각압니다.

V3를 NHN에 공급하기로 한 결정을 취소한게 앞으로 개인 사용자들은 계속해서 정품 사용자로 남게한 결과가 될까? 아니면 개인 사용자들이 V3를 버리고 무료 프로그램을 사용하게될까?

다음은 "안철수 연구소, 네이버 백신 공급 '결국 포기'"라는 아시아 경제 기사 내용이다.


안철수연구소가 NHN(네이버) 무료백신 PC그린에 엔진을 공급하는 것을 결국 포기해 업계에 파장이 일고 있다.

10일 안철수연구소(대표 오석주)는 최근 NHN에 자사의 백신 엔진을 제공하지 않기로 결정해 최종 계약을 포기했다고 밝혔다.

이에앞서 NHN이 지난 3월27일 안연구소보다 먼저 하우리와 PC그린에 '바이로봇' 엔진을 공급하는 계약을 정식으로 체결하면서 일각에서는 안연구소 백신 공급이 없던 일이 되는것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돼 왔다.

안연구소는 NHN이 무료백신 서비스를 내놓는데 반대해, 지난 1월 MOU를 맺고 PC그린에 엔진을 공급하는 방법을 진지하게 검토해왔다.

하지만 수익 감소에 대한 우려로 정식계약을 체결할지 고민을 거듭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V3 엔진이 실린 PC그린이 무료로 보급될 경우 개인 사용자들은 더 이상 V3를 구입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안연구소는 NHN과 무료백신 양해각서 체결 이후 주가가 25%까지 폭락해 주주들의 거센 항의를 받기도 했다.

결국 안연구소는 NHN에 무료백신을 공급하는 것을 포기했다.
안연구소는 NHN에 백신 엔진 공급은 하지 않지만, 향후 NHN과 종합적 차원에서 사용자의 보안 수준 제고를 위한 방안을 모색한다는 입장이다.

안연구소 측은 자사가 NHN에 백신 엔진을 제공하더라도 사용자의 보안수준 향상이나 보안 소프트웨어 산업 발전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판단하에 최종적으로 계약을 체결하지 않기로 했다고 입장을 밝혔다.

김홍선 안연구소 CTO는 "일반적으로 무료 배포를 통해 사업적 이익을 추구하는 일부 단순 소프트웨어와 달리, 백신을 비롯한 정보보안은 책임있는 사후지원 및 서비스가 필수적인 인프라 성격의 소프트웨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