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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적거림

개발자가 살찌는 이유

다른 회사도 그런지 모르겠는데 우리 회사의 경우 뚱뚱한 개발자가 참 많다. 개발자뿐만 아니라 개발에 관련된 사람들이 뚱뚱한 경우가 많다. 나도 개발자는 아니지만 개발과 관련된 일을 하면서부터(우연일수도 있지만) 살이 찌기 시작해 지금은 비만이다는 소리를 들을 정도다. 얼마 전에 회사에서 하는 종합 검진을 하였는데 원장 선생님이 몸무게를 보고 살을 빼란다. 제대로 빼려면 15Kg를 빼야하는데 한 10Kg만 빼도 괜찮다구. 매년 살이 찌다보니 봄이되면 작년 봄에 입던 옷이 맞지 않아 새로 사야하고, 겨울이되면 작년 겨울에 입던 옷이 맞지 않아 겨울옷을 새로 사야한다.  물론 모두가 이렇게 살찌는 것은 아니고 몸 관리를 열심히해 몸짱인 개발자들도 많다. 요새들 모두 신경 쓰는지 운동하는 사람이 조금씩 많아지고 있는 편이기도하다.

개인적인 생각인데 개발자들이 살찌는 이유는 이런 것 때문이 아닐가한다.

영업이나 다른 부서와 달리 앉아서 작업하는 경우가 많다. 다른 부서의 경우 몸을 움직이는 경우가 많은데 도통 몸을 움직이지 않는다.  앉으면 콕 쳐박혀 앉아서 일어날 줄 모른다.  시간을 내어 운동을 하지 않으면 운동량은 0에 가깝다.

다른 부서에게 없는 개발부서의 특징은 바쁠땐 출퇴근 시간이 따로 없다는 것. 평상시에도 일반 부서보다는 출근 시간이 느리다. 이게 좋은 점이기도 하지만 나쁜 점이 되기도 한다. 출근 시간이 따로 없는만큼 퇴근 시간도 따로 없다.  일이 끝날 때까지 퇴근할 수 없다.  이게 반복되다보면 운동이라는 생각이 가시게된다.  일이 끝나면 이미 아침이 되기 일쑤기 때문에 퇴근하지도 못하고 침대에서 잠시 눈을 붙이고 일어나거나, 사우나실에가서 한숨 자고 일어나는 것을 반복한다.

그리고 가장 무서운 건 이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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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에 남아서 일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저녁을 먹고나서도 새벽 정도 되면 배가 고프다. 그래서 야참을 준비한다. 야참이라야 라면과 햇반, 그리고 간단한 반찬과 과일이 전부지만 남들보다 1번은 더 먹으니 이게 다 살로간다.

가끔씩 사진처럼 이것 저것 사가지고와서 야식 잔치도 하는게 이게 다 살이다.

몇일째 집에 못들어가면 이렇게 낙서도 하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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