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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웨어

한컴 슬라이드 일본에서 10만 카피 판매, 로열티만 4500만엔

한글과컴퓨터에서 개발하고 있는 프리젠테이션 프로그램인 슬라이드가 일본에 수출되어 좋은 성과를 보고 있다는 기분 좋은 소식이 올라와 있네요.

먼저 슬라이드라는 프로그램이 무엇인지 모르는 분들도 상당수 아니 대부분일 것으로 짐작이 되는데요. 슬라이드는 발표용으로 사용하는 프레젠테이션 프로그램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파워포인트와 동일한 프로그램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워드프로세서의 한글과 MS 워드의 관계처럼 프레젠테이션 프로그램으로는 파워포인트와 슬라이드 관계가 됩니다.

작년에 일본의 JustSystem이라는 업체와 계약을 한 후 올 2월부터 판매가 시작되었습니다. JustSystem이 어떤 회사냐하면 일본의 한글과컴퓨터와 같은 회사입니다. 세계에서 자국어 워드프로세서가 MS 워드보다 점유율이 높은 곳이 한국과 일본이었는데 그 일본에서 워드프로세서 이치다로(일태랑)라는 프로그램을 만든 곳입니다. 아쉽게도 지금은 MS와의 경쟁에서 밀려 수위를 MS에게 물려주었다고 합니다.
 
져스트 시스템에서도 MS와 대항하기 위해서는 워드프로세서 하나만 가지고는 상대할 수가 없기 때문에 오피스 프로그램으로 대항을 하는데 워드프로세서는 자기가 만든 이치다로다는 것이 있고, 표 계산 프로그램은 산시로라는 프로그램이 있는데 프레젠테이션 프로그램이 없어 한글과컴퓨터의 슬라이드를 눈여겨보고 제품에 포함을 하기로하고 계약을 맺게 된 것이지요. 일본에서는 슬라이드라는 이름 대신 Agree(어그리)라는 이름으로 판매가 됩니다.
 
참고로 JustSystem에서 가장 매출을 많이 일으키는 프로그램은 워드 프로세서나 표 계산 프로그램이 아닌 ATOK라는 입력기 프로그램입니다. 입력기 프로그램은 것은 컴퓨터상에서 글자를 입력하게 해 주는 프로그램입니다. 한글에서 글자를 입력하다보면 영어를 써야하는데 한글로 치거나, 반대로 한글을 입력해야하는데 영어로 입력하면 자동으로 알아서 한영 전환을 해 주거나, 한글을 입력한 후 <한자>를 눌러 한자로 바꾸는 것과 같은 것들이 입력기 기능이라보면 되는데 이런 기능들이 아주 발달해 있다고 합니다.


일본에 패키지 제품으로 판매가 2월부터 3월까지 총 99,449 카피가 팔려다고 합니다. 10만에 조금 미치지는 못하는데 대단한 수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로인하여 로열티만 4,500만엔 우리나라 돈으로 약 3억 6000만원을 올렸다고 합니다.
 
일본이 우리나라보다 시장 자체가 크고 정품 사용율이 높은 것을 감안하여도 대단히 높은 수치가 아닐 수 없습니다. 물론 여기에는 일본에서는 소프트웨어 업계로는 가장 유명하다는 JustSystem이라는 이름 값도 한 몫을 하였을 것입니다.
 
일본의 경우도 업계의 경우 MS가 시장을 장악하고 있지만 공공기관의 경우에는 JustSystem의 점유율도 상당히 높다고 합니다. 슬라이드가 JustSystem 이름으로 판매가 된다면 일본의 정부나 공공 기관에서도 슬라이드(Agree)가 많이 사용되지 않을까 합니다.   한국의 소프트웨어가 일본의 정부나 공공 기관에서 사용될 수 있다는 것이지요.
 
앞으로 2007년이 9개월 정도 남아 있는데 9개월 동안 얼마나 더 많이 팔릴지 궁금해집니다. 모쪼록 더 좋은 소식이 들리기를 바랄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