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 가족끼리 내려갈 일이 종종 있습니다. 부산으로 내려가는 교통편은 여러가지 있습니다만 전 주로 대중 교통 특히 기차를 이용합니다. 아이들과 함께가다보니 아무래도 시간이 많이 걸리는 버스보다는 기차를 이용합니다. 버스가 기차에 비해 서울에서 부산까지 가는데 시간도 많이 걸릴뿐만 아니라 내려서 집에까지 가는데 또 1~2시간 가까이 걸리기 때문이죠. 아이들과 함께 가다보니 시간이 길어지면 힘들어집니다. 그래서 기차 중에서도 KTX를 주로 이용합니다.
사라져버린 KTX 동반석
KTX의 경우 속도가 빠른 대신에 가격이 상대적으로 비쌉니다. 조금 더 싼 방법을 찾아봤는데 가장 싼 방법이 KTX 동반석을 이용하던 방식이더군요. KTX 동반석을 이용하면 37.5%를 할인 받을 수 있습니다. 4명 가는데 3명 가는 가격만 내면 되니 이리 저리 따져봐도 가장 싸게 갈 수 있습니다. 아울러 가족끼리 한 테이블에 앉아서 갈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런데 올초부터 KTX 동반석이 사라졌습니다. 대신 가족석이란게 생겼는데 할인폭이 대폭 줄었습니다. 적자를 많이 보기 때문에 할인되는 상품을 줄였다고 하는데 동반석을 이용하던 분들께는 날벼락인 셈이지요. 게다가 예매도 이틀전부터만 가능합니다.
가족끼리 여행갈 땐 가족애 카드로
대신 가족애(家族愛) 카드가 생겼습니다. 가족애 카드를 이용하면 이전보다 할인폭이 늘어 40% 할인이 됩니다. 그런데 가족애 카드는 이전 KTX 동반석에 비해 몇 가지 함정이 있습니다.
가족끼리만 가능하다.
명칭부터 가족석으로 바뀐만큼 가족인 경우에만 할인이 됩니다. 가족애 카드 신청할 때 가족들을 등록하고 등록된 사람만 할인이 됩니다. 카드 발급받을 때 가족을 증명할 수 있는 서류를 제출해야 합니다.
카드 발급비가 있다.
카드를 발급받아야하는데 카드 발급비가 있습니다. 그것도 무려 46,000원. 게다가 한번 사면 평생이 아니라 1년 동안 사용할 수 있습니다. 1년 후에는 다시 발급 받아야 합니다.
가격은 올랐다.
KTX 가격이 올랐기 때문에 할인이 37.5%에서 40%로 올라도 예전보다 비쌉니다.
명절 때는 사용 못한다.
추석이나 설날과 같은 명절 때에는 사용을 못합니다.
나름대로의 장점이 있습니다.
예약 가능성이 높다.
가족석은 가족애 카드를 발급받지 않은 일반인이 구매할 수 있으나 2일전부터만 가능합니다. 가족애 카드가 있으면 30일전부터 가능합니다. 전에는 누구나 다 동반석 구매가 가능했고 아무 때나 가능했었습니다. 그래서 여행갈 때 1사람이 동반석을 구매한 후 모르는 사람들과 함께 가기도 했죠. 누구나 구매할 수 있었기 때문에 사람이 많이 몰릴 때에는 표를 구하지 못할 수도 있었습니다. 이젠 카드 발급자만 한달전부터 구매가 가능하기 때문에 KTX를 탈 때 조금 더 표를 구할 가능성이 많아졌습니다.
할인율이 높다.
그래도 다른 것보다는 할인율이 높습니다. 그게 그나마 표를 쓰는 이유이죠.
4인 가족 서울 부산 요금(74,600원시) 편도 이용시
일반 구매 : 74,600 * 4 = 298,400
가족애 카드 사용 : 298,400*0.6(40%할인가) = 179,400원
가격차 = 119,360원
일반인이 4개 좌석을 구매한 경우 298,400원을 내야하나 가족석을 구매한 경우 179,400원을 내면되어 119,360원을 할인 받습니다.
카드 발급비 46,000원을 내도 73,360원을 적게 냅니다.
돌아올 때까지 생각하면 더 많이 남죠.
자주 왔다갔다한다면 그만큼 더 많이 비용을 줄일 수 있습니다.
KTX 가족애 카드 발급(구입) 방법
발급 방법은 조금 번거롭습니다. Korail 홈페이지에서 발급 신청을 하고 가까운 역으로 가야합니다. 서울의 경우 서울역이나 청량리역으로 가서 신분증과 가족 관계 증명서로 가족 관계를 증명한 후 받을 수 있습니다.
KTX 가족애 카드 신청 방법
Korail 홈페이지(www.kprail.com)으로 접속한 후 자유 여행 패스 -> 구입/취소/반환에서 신청하면 됩니다.
가족애 카드를 조금 더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맨 오른쪽에 있는 가족애 카드를 보세요.
구분 | 하나로 | 다소니 | 가족愛카드 |
이용대상 | 만26세이상 | 만26세이상 | 가족(직계존·비속) |
이용인원 | 1명 | 2명 | 2명 ~ 8명 |
유효기간 | 사용 개시일로부터 3일 | 사용 개시일로부터 3일 | 사용 개시일로부터 1년 |
이용가격 | 56,000원/1인 | 89,000원/2인 | 46,000원/카드 1매 |
대상 열차 | 새마을호, 누리로, 무궁화호 | KTX(가족석), 새마을호, 누리로, | |
이용방법 | 유효기간동안 입석 또는 자유석을 자유롭게 무제한 이용 | 유효기간 내에 출발하는 일반열차 운임의 20% 할인(어른 기준), KTX가족석(40%) 우선 예약권 | |
운영기간 | 연중(설, 추석 등 대수송기간 제외) | ||
판매기간 | 사용개시일 7일전부터 판매 | ||
이전 동반석에 비해 많이 불편해졌지만 그래도 서울, 부산을 가족끼리 왕복할 때에는 가족애 카드 이용하는게 가장 저렴하군요.